저는 현재 뉴질랜드에서 ICYE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현재 이곳에서 생활한지는 다섯 달째로 접어들어 가고 있습니다. 저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비자 발급에 작은 문제가 생겨 오리엔테이션 캠프에는 참가하지 못하고 바로 일터로 향했습니다.

제 첫 일터는 Great Barrier Island 라는 작은 섬에 있는 Orama Christian Community 였습니다. Auckland 공항에 도착해 ICYE 담당자와 간단한 미팅을 갖은 후에 일터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외국에 도착한데다가 담당자와의 짧은 미팅 후에 바로 일터로 향해 정신 차릴 겨를도 없이 앞으로 4개월 여간 지내게 될 일터에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도착해서 그곳의 스탭분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같이 일하게 될 다른 나라에서 온 ICYE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같이 ICYE 프로그램을 진행할 친구들은 저를 포함 총 5명으로 3명은 독일에서 1명은 온두라스에서 온 친구들 이였습니다. 이후 간단히 짐을 풀고 첫날을 그렇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다음날 Orama 총 책임자인 Hannes와의 간단한 면담 후에 바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Orama는 기독교인들이 만든 기독교인 공동체로 운영되는 Camp site로써 OPC라는 다양한Activity Program을 운영하는 회사와 함께 운영해 나가고 있는 곳 이였습니다. 그래서 Orama는 휴가를 즐기러 방문한 일반 사람들과 OPC를 통해 방문한 그룹들이 어우러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그곳에서 한 일은 기본적으로 손님들을 위한 청소를 시작으로 요리, 간단한 공사, 잔디 깎기, 일주일에 한 번씩 배를 통해 들어오는 식품을 비롯한 다양한 것들 실어 나르기, 쓰레기 처리 등등 Orama 전 영역에 걸쳐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습니다. 물론 사전에 그에 관련된 안전 교육을 해 주었음은 물론 작업 시 항상 안전 장비를 착용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다섯 중 한 명은 돌아가며 일주일씩 OPC에서 일을 했는데, 그곳에서 했던 일은 OPC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장비들을 손보거나 때때로는 방문한 그룹들과 함께 직접 OPC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보통 일은 아침 8시 반에 시작하여 오후 3시 반 혹은 4시 반에 끝났습니다. 처음 도착 했을 때에는 뉴질랜드가 겨울이어서 많은 활동을 할 수 없었지만, 뉴질랜드의 여름이 다가 올수록 낮의 길이가 길어지고, 일광절약시간 제도의 영향을 받아 업무가 끝난 이후에도 한 낯과 같이 밝아서 업무를 끝낸 후 다른 봉사자 친구들과 함께 Great Barrier Island의 천해의 자연환경을 마음껏 만끽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OPC의 다양한 Activity 장비들을 이용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Activity가 존재하는 뉴질랜드를 체험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제가 그곳에서 했던 Activity들은 kayaking, 암벽등반, 바다 낚시, coastrearing, 스노클링, 서핑 그리고 뉴질랜드의 대표 스포츠인 럭비까지 그 어떤 곳 보다 다양한 Activity를 체험했습니다.

사실 출국하기 전에 처음 하는 타국 생활 이여서 많은 부분에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뉴질랜드에 도착하고 처음 생활은 어쩌면 예상한 그대로 아니 예상을 뛰어 넘는 것들도 많았습니다. 한국과는 모든 것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 사람은 물론이고 아시아에서 온 사람조차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물론 한국 사람을 찾을 볼 수 없는 것은 많은 한국 젊은이들이 영어를 배우러 외국으로 감에 있어서 가장 좋은 환경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나와는 다른 머리색과 피부색 등을 가지고 있음은 저를 조금은 더 외롭게 만들었던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언어에 있어서 제가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러한 이질감은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언어능력이 조금씩 향상되고 함께 생활하는 친구들 혹은 그곳의 사람들과 고생도 함께하고 같은 공감대가 형성이 되면서 국적과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을 쌓았습니다. 각자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 나누거나 각자 나라의 생활 등을 이야기 하고 다른 나라의 간단한 언어들을 배우며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정을 쌓아 갔습니다. 길 것만 같았던 첫 일터에서의 생활이 끝나갈 무렵 저희는 꽤나 많은 부분을 추억하고 공감할 수 있었으며 얼마 남지 않은 Orama에서의 생활을 아쉬워하고 있었습니다.

첫 일터인 Orama를 떠나기 전 저희는 첫 일터에서의 4개월을 기념할 겸 또 많은 도움을 준 Orama 식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겸 각자 나라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대접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각자 모두 부족한 솜씨지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음식을 마련 했습니다. 저는 매운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무엇을 대접할까 고민한 끝에 닭강정과 부침개 동그랑땡, 그리고 강정을 만들어 대접했습니다. 대부분 처음 해보는 음식들이라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음식을 했고 다행히 다들 맛있다고 말해주어 참으로 뿌듯했습니다.

그렇게 길면 길고 짧으면 짧았던 첫 일터에서의 4개월을 마치고 현재는 한 달간의 뉴질랜드 여행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여행을 시작한지 4주 정도 되어가는 지금 여행을 하면서 또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얼마 후면 한 달간의 여행도 끝이 나고 새로운 일터로 가 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봉사자 친구들과 함께 생활을 할 생각을 하니 처음에 느꼈던 막연한 두려움 보다는 기대감이 앞서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ICYE프로그램을 시작하고 현재 진행 중인 다른 친구들도 모두 느끼고 있겠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그 어떤 것보다도 다양하고 깊게 방문한 나라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